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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단독]이토 히로부미가 쓴 한국은행 머릿돌

2019-09-30 15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지금 보시는 이 사진은 문화재 사적 280호, 서울 명동 화폐박물관입니다. <br><br>창립이후 1987년까지 한국은행 본점으로 쓰였던 이 곳의 머릿돌이 안중근 의사가 사살한 이토 히로부미 작품이라는 논란이 있었는데 실제 그 원본이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김철중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<br>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 시립 중앙도서관. <br><br>1909년 이토 히로부미가 쓴 한국은행 전신 조선은행 머릿돌의 원본 글씨가 전시돼 있습니다.<br> <br>주춧돌을 놓았다는 의미의 '정초'란 글자 옆에 '명치 42년 이등박문'이라고 날짜와 글쓴이가 적혀 있습니다.<br> <br>대조해보니 현재 한국은행 옛 본관에 있는 머릿돌 정초란 글자와 정확히 일치합니다.<br> <br>하지만 이토 히로부미 이름은 사라졌고 날짜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 순종의 연호인 ‘융희 3년’으로 바뀌었습니다. <br> <br>누군가가 고쳐 놓은 겁니다. <br> <br>[김철중 기자] <br>제 뒤로 보이는 건물은 1987년까지 한국은행 본점으로 쓰였던 화폐박물관입니다. <br><br>서울 도심 한복판이라 많은 시민들이 건물 앞을 지나는데요. <br><br>이토 히로부미의 글자가 적힌 머릿돌이 설치돼 있지만 관련 안내문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.<br> <br>시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. <br> <br>[강매나 / 용산구 청파동] <br>"아이들이 볼 수 있게 일제시대 때 침략당하면서 누가 이렇게 했다라는 역사적 인식을 심어줬으면 좋겠습니다." <br> <br>[신태환 / 서울 숭인초 4학년] <br>"우리나라를 침략한 일본군들이 써놓은 글씨여서 마음이 안 좋아요. 박물관에 보관했으면 좋겠어요.” <br> <br>일제 잔재라고 무턱대고 지우는 게 능사는 아니지만 최소한의 조치는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. <br> <br>[윤후덕 / 더불어민주당 의원] <br>"일제 식민지의 잔재이죠. 이런 것들을 확인하는 것을 절대로 게을리하면 안 됩니다." <br> <br>한국은행은 "사실관계를 확인하지 못했다"며 안내문 설치를 계속 미뤄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철중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김기열 <br>영상편집: 김민정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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